사순절이란 재의수요일에 시작하여 부활절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의 기간을 말하며, 성도들은 이 기간 동안에 그리스도의 삶, 십자가의고난, 부활을 생각하며 근신하고 회개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고난을 당하신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그를 따르는 제자의 도를 훈련하는 기간입니다. 세상 언론이 기독교에 대해 좋은 소리를 하지만은 않았으나, 이런 지적을 했다는 것에 귀를 기울일만 합니다. 그동안 교회 공동체는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처럼 화려한 기념행사에는 열과 성을 바쳐왔지만, 사순절과 같이 주님의 고난에 동참함으로써 묵상과 침묵을 통해 깊은 영성으로 나아가는데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겸손함 보다는 화려함을 선호하고 침묵과 영상보다는 찬양과 행사가 열정을 쏟음으로 영적인 깊이가 많이 얇아지지 않았느냐는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잇는 것입니다. 2014년 사순절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 의미를 묵상하고 이를 우리의 삶에 적용하면서, 나는 죽고 예수님께서 나를 통해 사시는 삶을 삶으로 경건과 절제, 희생과 나눔, 성찰과 회복의 은혜를 충만히 받는 기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24).